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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저번날2@ 【스토리 진행】
수수께끼의 소녀와 만났다. 그 만남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까?
| 몽롱한 것이 마치 하얀 공간에 있는 것 같았다. |
| 시야의 구석에서 어제 봤던 종이학이 떠 있었다. 어딘가 익숙한 장면이다. |
| 「? ? ?」 왜 무력한 거야...... 왜 날 구해주지 않은 거야...... |
| 소녀는 무기력하게 자신을 감싸 안은 채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. |
|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은 마치 벽화가 벗겨지듯 하얀 안개 속에서 조금씩 모래로 변해갔다. |
| ...... 안 돼. |
| 구원을 바라며 이쪽을 향해 내민 그녀의 손이 보였지만, 마치 벌을 받아 못에 박힌 듯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. |
| 「? ? ?」 난 그저—— |
|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 직전 악몽이 끝났다. |
| 똑똑똑똑똑—— 문을 격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, 이내 메이드가 문을 부수며 들어왔다. |
| 「안」 정말 믿기 힘드네요! 아직도 일어나지 않으시다니! |
| 머리가 아직도 아프다. 얼떨떨한 정신으로 눈을 비볐다. 왜 눈이 시큰한 지 이미 기억이 나지 않았다. |
| 「지휘사」 미안, 악몽을 꿔서...... |
| 「안」 ...... 음, 알았어요. 어제 무서운 일도 겪으신 것 같고, 이번엔 봐 드릴게요. |
| 「지휘사」 안, 혹시 무슨 일 있어? 설마 중앙청에서 지휘사에게 메이드를 배정해 준 건가...... 아야! |
| 「안」 무슨 바보같은 소리에요. 중앙청에 빨리 가 보라고 알려주러 온 거에요, 온 김에 방 청소도 좀...... 하려고 한 것 뿐이고요! |
| 「안」 깨셨으면 어서 일어나세요. 준비가 다 되면 중앙청에 가죠! |
| 「안화」 지휘사 , 왔군. |
| 「안화」 왜 그러지,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잤나?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군. |
| 「지휘사」 별로, 그냥 악몽을 꿔서...... 사람이 모래로 변하는 꿈...... |
| 「안화」 음...... 확실히 그런 광경을 봤다면 악몽을 꿀 만 하지. 만약 정 힘들다 싶으면 의사에게 약 처방을 받게 해 줄수도 있다. |
| 「안화」 본론으로 돌아와서, 오늘 널 찾은 건 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서다. |
| 「안화」 ———중앙청 소속 신기사 중 한 명, 사하무가 실종됐다. |
| 「안화」 그녀는 우수한 신기사이자 뛰어난 용병이기도 했다. 일전에 나와 앙투아네트의 지시에 따라 접경도시에 침투하려는 기타 세력을 조사하러 갔으나, 어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. |
| 「지휘사」 설마...... 증거인멸? |
| 「안화」 ...... 접경도시에는, 중앙청 외에도 여러 세력이 얽혀있다. |
| 「안화」 중앙청과 표면상의 조직은 그저 수면 위의 얼음일 뿐이다. 그 수면 밑에는 복잡한 무장집단과 더 깊은 어둠이 있지. 그리고...... |
| 안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,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. 그러자 안화는 곧바로 말을 끊었다. |
| 「히로」 오자마자 중요한 기밀 업무에 참여하는 걸 보니, 신입이 정말로 일을 잘 하는가 보군. |
| 뒤에서 나타난 사람은 또 다른 지휘사——히로였다. |
| 「히로」 드디어 내 스트레스를 분담해 줄 사람이 나타나 준 건가. |
| 「안화」 ...... |
| 「안화」 확실히 널 보는 건 오랜만이군. 특별히 시간을 내서 중앙청에 왔다는 건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거겠지? |
| 「히로」 물론. 지휘사로서, 부하에게 큰 일이 생겼으니 제일 먼저 돌아와야지. |
| 「히로」 사하무의 소식은 이미 들었네. 그녀는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신기사였어. 이미 사람들을 시켜 그녀의 행적을 찾으라고 했지. |
| 「히로」 다른 사람의 추측대로, 그녀가 새로운 기묘한 사건과 연루된 게 아니길 바라고 있네. |
| 「지휘사」 기묘한 사건이라고 한다면...... |
| 「히로」 음?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면, 자네도 현장을 목격했을 터일세. 인간의 모래로 변하는 기이한 모래화 사건 말이야. |
| 「히로」 일종의 도시 전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, 흑문과 싸워본 우리들은 어느 정도 판단을 내릴 수 있지. |
| 「히로」 이런 타이밍에 사하무가 실종된 거야. 그녀도 모래에 침식되었을 지도 모르겠군...... |
| 히로는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나한테 물어봤지만, 그만 시선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에 안화를 바라보았다. |
| 「안화」 지휘사 도 나름대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거다. |
| 「안화」 확실히, 모래화 사건은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어. 현재 관련된 사례는 몇 없지만, 인터넷의 도시 전설 사이트에서 열띤 토론이 오가고 있어. 한 번 찾아보도록 해. |
| 「안화」 우리의 지휘사로서, 다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할 능력을 길렀으면 하는군. 한 쪽에 치우쳐지지 않고,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봐. |
| 「히로」 하하, 신의 두뇌가 이 사건을 책임진다고 하니, 나도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군. 나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있으니 말이야. |
| 「히로」 그럼 난 조금 특이한 작은 몬스터를 계속 추적하도록 하지. 어쩌면 그녀에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위협이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. |
| 「안화」 단독행동도 어지간히 해. 지휘사로서의 업무도 이미 상당히 쌓여있잖아. |
| 「히로」 숨겨진 위험을 배제하는 것도 지휘사의 업무 아닌가? 걱정은 말게나, 나도 그냥 조사 좀 하는 것 뿐이야. 만약 정말로 싸워야 하게 된다면, 지원은 부탁하지. |
| 「히로」 그리고 지휘사의 업무에 관한 거라면, 여기 있는 신입이 잘 해줄 거라고 본다만. |
| 「안화」 너는...... 알았다, 추후 업무는 내가 처리하도록 하지. |
| 「히로」 역시 믿음직하군, 그럼 부탁하지. |
| 히로의 모습이 중앙청 입구에서 사라진 걸 지켜본 안화는, 시선을 거두고 아까 끊겼던 말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. |
| 「안화」 ...... 하여간, 항상 제멋대로 행동하는 저 지휘사도 지휘사군. 목적을 전혀 모르겠어. |
| 「지휘사」 히로한테 불만이 좀 많은 것 같네...... |
| 「안화」 계획 밖의 일은 컨트롤할 수 없으니까. 사람의 마음도 똑같아. |
| 「안화」 말이 많았군. 오늘의 순찰 업무로 나가 봐. 도시에서 행동할 땐 항상 주변 사람들이 어떤 입장인지 주의하도록 해. |
| 「안화」 적어도 히로가 한 말 중에서 맞는 말은 있었군. 넌 슬슬 지휘사의 업무를 습득할 필요가 있어. |
언젠가는 기억 나겠지.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.....
【수첩】
제 6일.
우리는 신기사 동료인 사하무를 잃었다. 히로는 그녀가 모래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.
2. 남겨진 모래와 자갈[편집]
♦ 단서1 - 시가지 시가지 근처에서 이상 사건의 종적을 조사하라 |
| 얼마 전, 그 소녀와 마주쳤던 곳에 다시 왔다. 지금은 노란색 폴리스 라인으로 봉쇄되어 있다. |
| 제복을 입은 경찰 몇 명이 근처의 행인들에게 목격 증언을 물어보고 있었는데, 모래가 되어 쓰러진 사람은 이미 가려져 있었고, 적지 않은 경찰 감식반 사람들이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. |
| 「니유」 모래의 샘플은 가져가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모래들과 비교해 봐, 그리고 근처 CCTV 녹화 영상도 수거해서 확인해 보고⋯⋯. |
| 「듀오」 멍! 어떤 사람이 이쪽을 수상하게 쳐다보고 있어. |
| 「트웰스」 멍, 분명 용의자일 거야. |
| 「아니스」 너희들 함부로 말하면 안돼 멍⋯. |
| 「니유」 누구⋯⋯ 아, 지휘사 구나. 마침 잘 왔어, 너도 목격자라는 얘기를 들었는데, 와서 어떤 걸 봤는지 좀 증언해줘. |
| 그때 보았던 모든 것을 니유에게 말했다. |
| 「니유」 잘 판단했어, 적극적으로 중앙청에 보고한 건 현명한 선택이야. 경찰과 중앙청의 협력이 있으니 이 사건은 좀 더 빠르게 해결되겠지. |
| 「니유」 우리가 방금 죽은 사람의 옷에서 그의 신원 정보를 발견했어. |
| 「니유」 다른 지역에서 도망쳐 온 탈주범으로 최근에 지명 수배 중이였더라고. 그를 마주친 건 너희들이 정말 운이 없었다는 건데, 당하지는 않았으니 어찌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네. |
| 「지휘사」 다음부터는 정말 조심해야겠네. 그 여자애가 지금 어딨는지 모르겠네, 걔한테도 주의를 줘야 하는데. |
| 「니유」 주의를 줘야 되기도 하지만, 그녀도 중요한 목격자라구.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람이지.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거야. |
| 「지휘사」 그래도 그애는 아무런 흔적도 안 남기고 갔으니까 찾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. |
| 「니유」 확실히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, 우리 경찰의 눈에 걸린 것도 있었지. |
| 니유가 두 장의 사진을 가지고 왔다. |
| 「니유」 그날은 비가 온 날이었지. 이건 우리 감식반 동료가 채취한 두 개의 발자국이야, 이 중 하나는 네 거지? |
| 발을 들어 신발창을 들여다 보았다. 확실히 그중 하나와 모양이 똑같았다. |
| 「지휘사」 음, 맞네⋯⋯. 다른 하나는 설마 그 여자애의 건가? |
| 「니유」 십중팔구는 말이지, 이따가 발자국으로 모형을 만들면 이 소녀의 대략적인 체형을 계산할 수 있을 거야.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그 아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지. |
| 「지휘사」 진짜 쉽네?! 사막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려울 줄 알았어. |
| 「니유」 당연하지, 경찰의 실력을 얕보지 말라구. 근데 발자국만 있으면 소용이 없긴 해, 대조해 봐야 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결국 사막에서 바늘 찾기가 맞긴 하지. 그러니 너무 좋게 생각하지 마. |
| 「니유」 참, 넌 그 여자애를 본 적이 있으니까, 그 애의 모습을 설명해 줘. 어쩌면 우리 쪽 몽타주 담당이 인상착의를 그려낼 수 있을지도 몰라. |
| 「지휘사」 물론이지, 그 애는 단발머리였는데, 키는 크지 않았어. |
| 「니유」 응, 그리고? |
| 「지휘사」 귀엽게 생겼어. |
| 「니유」 응응, 그 외에는? |
| 「지휘사」 ⋯⋯엄청 귀여워. |
| 「니유」 설명이 너무 빈약하잖아! 다른 단서는 없는 거야? |
| 하지만 다시 돌아보기에도 만난 시간이 너무 짧았던 터라, 당시 그녀의 행동 준 단서라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⋯⋯. |
| 「지휘사」 내가 그 애랑 처음 만났을 때, 그 애는 폰을 든 채로 화면에 대고 엄청 귀여운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었어. |
| 「니유」 ⋯⋯혹시 남자친구인가? |
| 「지휘사」 그런데 내가 다가가니까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처럼 표정이 차갑게 변했어. |
| 「니유」 사람을 대하는 기술인가~ |
| 「지휘사」 그리고, "오늘의 생방송" 이라는 말도 했어. |
| 「니유」 "생방송"이나 "오늘의"라면, 아마 생방송을 자주 하는 거 같은데. 거기다가 얼굴 표정을 맘대로 바꾸는 기술이라면——인터넷 방송 스트리머인가⋯⋯이건 유용한 단서가 될 지도. |
| 「지휘사」 다행이야! |
| 「니유」 기뻐하기엔 아직 일러, 접경도시 지역 안의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는 수천 명이나 된다구. 여행이나 관광지 인증, 야외 생방송으로 이곳에 오는 스트리머를 제외해도 말이야. |
| 「니유」 그래도 최소한 이 발자국만 있는 것보다는 상당히 범위가 좁혀졌어. 아마 "호수에 빠진 바늘 찾기" 정도는 되겠지, 같이 힘내 보자. |
| 「니유」 너는 그 애를 본 유일한 목격자야. 여기에 있어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을 테니까, 가서 조사해 보는 게 어때? |
| 「니유」 생방송, 인터넷 방송⋯⋯인터넷 방송 구독자의 연령 통계를 본 적 있는데, 가장 많은 시청자층은 학생이었어. 고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물어 봐, 어쩌면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. |
| 「지휘사」 일리가 있어, 역시 니유야. 그럼 난 지금 바로 가 볼게. |
♦ 단서1 - 시가지 【첫 번째 단서】 사람이 모래로 변하는 기묘한 사건을 계속 조사하던 중, 시가지의 모래화 현장에서 마침 사건을 조사 중이었던 니유와 만났다...... |
니유에게 목격한 상황에 대해 증언했는데, 이게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. 그러나 현장의 모래에 남아 있는 발자국에서 니유가 뭔가를 좀 알아낸 듯 했다. 지금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추측해 본 결과, 고등학교를 찾아가 방송 스트리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해 보는 것이 좋겠다. |
♦ 단서2 - 대학 캠퍼스 대학 캠퍼스 근처에서 이상 사건의 종적을 조사하라 |
| 지금은 마침 쉬는 시간이었는지, 교내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. |
| 「학생A」 야, 너네 들었어? 시가지에 어떤 사람이 진흙이 되어 죽었대! |
| 「학생B」 모래겠지, 오늘 뉴스에 나왔어. |
| 「학생B」 이런 상황은 대부분 중앙청에서 해결해야지. |
| 열띤 토론을 하는 학생들 옆에, 볼이 빵빵해질 정도로 음식에 열중하는 테슬라가 서 있었다. 그녀는 안고 있던 종이봉투 안에서 튀긴 닭다리를 꺼내서 한입에 넣었고, 뼈만 남긴 채 다시 빼내었다. |
| 「테슬라」 우물——우물——우! 우! |
| 테슬라의 이건...... 인사하는 건가? 그녀는 닭뼈를 들고 있는 손을 흔들었다. |
| 그때 갑자기 그녀의 손가락이 뼈에서 미끄러 지면서, 손에 있던 닭뼈가 이상한 곡선을 그리며 이쪽으로 날아왔다. |
| 닭뼈가 이렇게 정확하게 날아올 줄은 생각도 못 해서 피하는 것도 잊어버렸다, 이러다간 금방이라도 맞아버릴 것이다—— |
|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오더니, 갈색의 도신을 지닌 목검이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눈앞에 나타나 닭뼈를 막았다. |
| 「지휘사」 카지! |
| 「테슬라」 죄송해요 지휘사 님, 치킨 기름이 너무 미끄러워서 그만....... |
| 「지휘사」 아, 괜찮아. 솔직히 닭뼈를 이렇게 정확하게 던진 건 좀 대단하긴 한데...... 고마워 카지, 정말 재빠르네. |
| 「카지」 이런 상황도 처음이 아니여서 말이야....... 테슬라, 반성 좀 해! |
| 「테슬라」 다음에는 졸인 닭다리로 바꿀게요! |
| 「지휘사」 너 정말 반성하는 거 맞아?! |
| 「테슬라」 헤헤——그나저나, 학교에는 무슨 일로 온 거예요? |
| 「지휘사」 응, 사건이 하나 생겨서. 니유가 분석한 단서가 있는데, 학생들이 관련 상황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, 나에게 조사를 맡겼어. |
| 「카지」 무슨 사건? 우리가 도울 게 있을까? |
| 「지휘사」 사람이 모래로 변한 거에 대한 거야. |
| 「카지」 들었어. 처음에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....... 진짜였구나? |
| 「테슬라」 와, 조금 무섭네요. |
| 「지휘사」 응, 그래서 이번 사건은 경찰과 중앙청이 협력해서 조사하기로 했어. |
| 「지휘사」 혹시 어제 비가 내렸던 시간에 생방송을 한 스트리머 알고 있어? 단발머리에 귀여운 소녀인데, 시가지 공원에서 생방송을 했어. |
| 「테슬라」 먹방인가요? 한 끼에 고기 몇 근씩 먹는 그런 거요? |
| 「지휘사」 그런 건 아냐! |
| 「테슬라」 그럼 못 본 거 같아요. |
| 「카지」 나는 생방송을 따로 챙겨보진 않아, 아무래도 연습 시간을 날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....... 하지만 반 친구들 중에 생방송을 즐겨 보는 애들이 꽤 있으니까, 내가 걔냬한테 데려가 줄게. |
| 카지와 테슬라의 안내 하에, 생방송을 보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을 찾았다. 그들에게 소녀의 외모와 생방송 시간, 장소를 설명해줬다. |
| 「학생B」 못 봤어요, 그때 본 생방송은 동방거리에서 하는 거였어요. |
| 「학생C」 저도요, 제가 보는 토크 방송은 집에서 하는 거예요. |
| 「학생A」 제가 본 건 시가지 공원이었긴 했어요, 시간도 비슷하고. 그런데 핌짱은 단발머리도 아니고, 마스크를 쓰는걸요. |
| 그녀의 폰을 건네받았다. 화면의 소녀도 충분히 귀여워 보였지만, 어제 본 그녀와는 많이 달랐다. |
| 「카지」 지휘사 어때, 네가 찾는 사람이야? |
| 「지휘사」 헤어스타일이랑 액세서리가 다 달라, 표정과 태도도 다르고. 차가운 얼굴에서 그런 귀여운 표정을 짓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가는데...... |
| 생김새는 닮은 것 같은데, 귀여운 소녀들은 다 거기서 거기......겠지? |
| 「카지」 다들 왜 그렇게 그 애의 생방송을 좋아하는 거야? |
| 「학생C」 주로 힐링이에요. 일상 생활이나 공부 중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, 핌짱을 보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거 같아요. |
| 「학생B」 다들 생방송을 일상생활의 활력소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.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, 핌짱처럼 귀여운 애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죠. |
| 「카지」 일리가 있는 거 같아, 나도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할 거 같을 때 한번 시청해 볼까? |
| 「학생A」 맞아, 그거야! |
| 「테슬라」 선생님께 쫓기며 숙제를 해야 할 때도 볼 수 있어요! |
| 「카지」 ...... 잊고 있었다! 다들 잘 있어! |
| 그러나 카지는 얼마 가지 못했다. 선생님으로 보이는 남자가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모퉁이에서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기 때문이다. 카지는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 채 선생님과 함께 교실 건물로 들어갔다. |
| 「테슬라」 그럼, 카지가 선생님에게 잡혀갔네요. 우리도 이제 교실로 들어가야겠어요, 안녕히 계세요. |
| 학생들이 모두 교실로 돌아가자, 주위가 조용해졌다. |
| 「지휘사」 ...... 응? 뭔가...... 누가 이쪽을 쳐다보는 것 같은데. |
| 급히 고개를 돌려봤지만, 길에는 아무도 없었다. |
| 「지휘사」 ...... 착각이겠지. |
♦ 단서2 - 대학 캠퍼스 【두 번째 단서】 전에 만났던 여자아이는 분명 생방송을 하고 있었지? 그럼 비교적 생방송을 자주 보는 학생층 중에 그녀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. 카지와 테슬라를 만났으니, 무언가 단서를 얻었으면 좋겠다. |
테슬라와 카지의 도움으로 인터넷 방송 소식을 알 수 있었고, 학생들이 한 스트리머를 강력 추천했다...... 사건이 발생한 그날 시가지에서 생방송을 한 사회자는 핌짱이라고 했다, 그 여자아이와 핌짱은 혹시...... 동일인물이 아닐까? 아주 좋다. 조사는 순조롭다. 이제 계속해서 단서를 찾아보자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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